[독서리뷰] 말의 품격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이기주 작가의 말의 품격입니다.
1.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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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말의 품격 |
부제 |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
장르 | 에세이 |
작가 | 이기주 |
번역가 | 해당없음 |
출판사 | 황소북스 |
쪽수 | 232 페이지 |
가격 | 14,500원 |
최초발매일 | 2017년 5월 29일 |
2. 내용
말의 품격은 말을 주제로 작가의 경험 또는 다른 책의 한 부분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짧은 주제로 글을 작성한 에세이입니다.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를 인용하며 말에 대해 깊이 있는 사유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주제별로 글의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한 번에 책을 읽기보단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는다면 해당 책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며 책을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3. 좋은점
말에 대해 깊은 생각
말을 하는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깊이 생각하지 않고 바로바로 말을 하는 스타일입니다. 이러한 스타일의 장점은 빠르게 대화가 오고 가야 하는 상황 또는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곳에서는 적합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설익은 말과 경솔한 말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말은 사람에 따라 다 다르고 저마다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의 품격을 읽으면서 나의 부족한 점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이러한 부족한 점으로 인해서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론적으로 알려주지 않고 사레를 통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줌은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말을 함에 있어 조금은 쉬워가도 된다
제 경우 어렸을 때는 말을 많이 하고 활발해야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고 외롭지 않다고 생각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30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경우 말은 대게 많이 하면 할수록 실수가 되고 그 실수가 쌓이면 내 발목을 잡는 경험들을 하게 되었는데요. (특히 고객사와 협의를 하게 될 경우 그런 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저에게 많이 와닿았던 점은 말을 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말과 말 사이의 여백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요. 말을 많이 하는 것이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말이 들어올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주는 것 그리고 그 여백을 만듦이 말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힘들 수 있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느꼈습니다.
4. 아쉬운 점
알맹이가 부족함
이 책도 다른 작가가 쓴 책과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의 경험(나의 경험+주변의 이야기+길을 가다 들은 이야기)과 인용(어느 어느 책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어느 영화에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결론(나는 이런 걸 느꼈다) 방식으로 글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 글을 읽을 때는 읽기 쉬웠지만 나중에는 작가 본인의 내용이 있다고 느껴지기보다 잘 짜깁기 된 느낌이 들었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15년전에 직장상사와의 대화에서 이런 문제점이 있었고, 이런 문제점은 많은 사람들도 알고 있으면 좋을태니 이번 책에서 꼭 다뤄봐야지' 가 아니라 '오늘은 뭘 써야 하나.. 어? 내 앞에 모녀가 다투고 있네? 왜 다투고 있을까? 오늘은 이 이야기를 주제로 삼아 글을 쓰면 한 5장정도는 나오겠지?' 같은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5. 의견
말의 품격은 말에 대해 작가의 글을 통해 내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바를 생각하고 고민거리를 던저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나는 어떤 말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은 작가의 글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반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만약 대화의 기술을 배우는 것을 기대하고 이 책을 읽으실 경우 실망하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 책은 기술을 배우길 원하는 분들에게는 적절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말의 품격을 통해 말에 대한 어렴풋한 생각들 그리고 필요성들에 대해 느끼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다른 실용서를 읽어보시면 이 책을 잘 읽었다 말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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