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리뷰] 제3인류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제3인류 입니다.
1.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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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제3인류 |
부제 | - |
장르 | 소설 |
작가 | 베르나르 베르베르 |
번역가 | 이세욱 |
출판사 | 열린책들 |
쪽수 | 1권부터(448, 336, 336, 336, 400, 384) 페이지 |
가격 | 각 권당 13,800원 |
최초발매일 | 2013년 10월 21일 |
2. 내용
제3인류는 프랑스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SF소설 입니다. 주인공인 생물학자 다비드 웰즈, 내분비학자 오로르 카메러가 인간보다 10분의 1 작은 새로운 초소형 인간인 에마슈를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에마슈와 인간과의 다양한 사건과 변화를 총 6권의 소설을 통해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3. 좋은 점
최초의 인간, 현재의 인간, 미래의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 에 대한 상상
작가는 책을 통해 미래의 인간은 점점 소형화의 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소설로 작성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작가는 주인공인 다비드 웰즈의 아버지가 얼음동굴 속에서 발견한 거인족의 뼈를 찾는 과정을 소설 전반부에 배치함으로써 최초의 인간은 현재의 인간보다 10배 큰 평균신장인 17m을 가진 거인족을 최초의 인간임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인간은 현재의 인간을 만들었고, 현재의 인간은 자신보다 10배 작은 17cm인 '에마슈'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데요. 각 인간의 과정을 보여주면서 인간은 생존을 위해 점점 작아지고 여성화 되고 있다는 주장을 소설을 통해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는점이 소설을 읽는 과정에서 좋은 몰입도가 되었습니다.
현재 인간의 7가지의 미래에 대한 상상
책에서 작가는 7각 체스를 바탕으로 현재 인간은 7개의 진영에서 각자의 진영을 발전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7개의 진영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는데요. 7개의 진영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소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돈의 길 :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하며 성장하는 진영
두번째는 종교의 길 : 진리의 말씀이라는 명목으로 모두가 동일한 신을 섬기고 신의 법대로 살아가야 함을 믿는 진영
세번째는 기계의 길 : 로봇과 기계의 성장이 인류가 가야할 미래임을 믿는 진영
네번째는 우주의 길 : 지구는 끝났다. 그렇기에 인류는 새로운 지구를 찾기 위해 우주로 떠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진영
다섯번째는 장수의 길 : 인류는 지금보다 더 오래 살게 될것임을 믿는 진영
여섯번째는 여성의 길 : 인류는 지금보다 더 여성적이고, 여성만 있다면 인류는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진영
일곱번째는 소형화의 길 : 인류는 지금보다 더 작아지는 길로 갈것임을 믿는 진영
어떤 길은 현재와 동떨어진 길도 있을 수 있지만 어떤 길은 현재 겪고 있는 길도 있는 점이 소설을 읽는동안 나는 어느길로 가고 있는가? 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7가지 미래를 떠받치는 체스판에 대한 상상
책의 굵은 줄기는 초소형 인간을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초소형 인간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즉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틈틈이 이러한 7가지 미래를 지탱하고 있는것이 바로 '지구'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책에서 작가는 '지구'는 아무의식이 없는 돌덩어리가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구의 모습을 통해 지구가 인간에게 어떤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 또한 지구가 진정으로 원하는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속에서 밝혀둠으로써 지구에 대한 또다른 뷰를 책을 읽는 독자에게 보여준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4. 아쉬운 점
다작 작가의 어쩔 수 없는 '중복'
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책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는 '중복' 문제가 많이 등장합니다. 특히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거의 대부분의 책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처음 책을 읽다보면 '아~ 이런 토막지식들이 소설속에 있어서 엄청 좋다' 라고 느껴졌지만 이러한 내용이 거의 대부분의 책에서 언급이 되기 때문에 소설을 읽다보면 나중에는 '상대적이며~'가 나오는 부분은 건너뛰게 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또한 A 소설책에서 언급된 내용이 B 소설책에서 그대로 사용되는 경우도 종종있는 편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분명 B 소설책을 읽고 있는데 A 소설책을 읽고 있는듯한 이 느낌은 뭐지? 하면서 책을 읽게 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번 제3인류는 적어도 A소설책에 등장하는 내용이 제3인류에 차용되는경우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작가의 가치관이 소설책에 녹여있다보니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뭔가 소재만 약간씩 달라진 비슷한 사상?생각?들은 좀 비슷한 편입니다.
노골적인 한국 팬서비스
초기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을 읽다가 최근에 출판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을 읽다보면 유독 '한국' 이야기가 언급됩니다. 가령 한국 주인공을 소설속에 넣는다던가, 아니면 한국 브랜드를 넣는다던가 하는 등 한국 독자들을 위한 다소 노골적인 글들이 중간중간 보이게 됩니다.
아무래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책이 한국에 나오면 단박에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고 작가도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보니 틈틈이 한국과 관련한 이야기를 넣는것은 십분 이해합니다만, 간혹 소설을 읽다보면 마치 드라마에서 억지로 끼워맞춰 넣은 PPL과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해서 이건 좋다고 해야할지.. 안좋다고 해야할지 모를 경우가 좀 있는편입니다. 제3인류도 책의 한 부분에 한국을 언급하기도 했고, 책의 후반부에는 한국인 캐릭터를 넣는등 한국 팬들을 위한 서비스를 어김없이 넣어주었습니다.
5. 의견
이번 제3인류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그렇기에 어쩌면 '일어날 수 있는' 주제를 소설로 잘 풀어냈다는 점에서 몰입도 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 소설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면서 책을 읽곤 하는데요. 처음에 읽었던 '개미'라는 작품은 몰입도 있게 잘 봤다면 '신'이라는 작품은 (지금은 정확히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욕을 했던 기억이 있을 정도로 작가의 '마무리'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하며 '제3인류'를 읽었는데요. 다행이 '신'과 같은 욕나올만한 엔딩을 보여주진 않았기에 작품을 만족하며(또는 안도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다른 생각'을 던져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책 역시 전체적으로 만족하며 책을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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