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리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룰루 밀러가 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입니다.
1.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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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부제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
장르 | 에세이 |
작가 | 룰루 밀러 |
번역가 | 정지인 |
출판사 | 곰출판 |
쪽수 | 300 페이지 |
가격 | 17,000원 |
최초발매일 | 2021년 12월 17일 |
2. 내용
책의 내용은 작가인 룰루 밀러가 실존하는 인물인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일대기를 따라가는 내용이 중심인 에세이입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실제 인물로서 어류학자이자, 스탠퍼드 대학교의 초대 학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작가는 누가 봐도 성공한 삶, 또는 존경받는 인물로서의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업적을 책 속에 담아냄은 물론 어두운 모습까지 가감 없이 서술함으로써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모습을 보다 다각도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아울러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들에 대해서도 어쩌면 우리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 잘못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이러한 선입견에 해당하는 내용 중에 하나가 바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의 제목과 그 맥락을 같이 합니다.
3. 좋은 점
좌절하지 않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에서 작가는 삶의 많은 부분에서 좌절을 겪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 본인의 내용이니 만큼 실제의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책 속에서 그려지는 작가는 삶의 많은 부분에서 고민하고 부딪히고 좌절하는 한 개인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반면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작가 본인과는 정반대의 길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어떤 불행이 닥쳐도 끝까지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이루는 모습을 통해 글 속에서 작가는 '어떻게 사람이 이러한 불행한 상황 속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책 속에서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자신이 힘들게 일구어 놓은 모든 것들이 단어 그대로 다 없어졌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같은 일을 반복하고 결국 이루어냈고, 그러한 모습은 저에게도 많은 배울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당연하다 여기는 선입견과 타협하지 않는 신념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책속에서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사람은 결코 평등하지 않고 우월한 유전자는 존재한다는 우성학을 믿고 있었습니다. 그는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는 것을 우려하며 각 나라를 방문하며 전쟁을 반대하는 활동을 펼친 바 있는데요. 여기까지 읽으면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평화를 위해 헌신했구나'라고 느낄 수 있지만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 전쟁을 반대하는 이유는 바로 전쟁이 벌어지면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인간은 다 멸종하고 멍청하고 쓸모없는 유전자만 가진 인간들만 남게 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또한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본인이 생각할 때 방해되는 요소가 있다면 자신이 가진 힘을 이용해 기꺼이 거짓과 선동을 일삼는 행동도 벌이고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방해가 되거나 혹은 자신이 목표로 한 바는 어떤 식으로든 이루고자 하는 그의 행동에 많은 사람들은 희생될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나는 과연 나의 목표를 이루기위해 얼마나 많은사람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된 점이 좋았습니다.
4. 아쉬운 점
상을 받을 만한 작품인 건가?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화려한 수상경력과 추천사에서 작성된 찬사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 상(이게 무슨 상인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 언론 매체에서 최고의 책으로 선정했다고 하기에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하며 책을 읽었는데요.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느낀 점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인물의 일대기 그리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있던 선입견과 진실들은 때론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때는 다른 진실과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내용이 전부였는데요. 책 자체는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상을 받을 만한 그런 깊은 감동이 있는 책이었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5. 의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으면서 가장 크게 얻을 수 있었던 교훈은 '당연하게 여기고 있던 진실이 때론 다른 관점에서는 진실이 아닐 수 있다.'라는 점인데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 온 사실이라고 불리는 것들과 존경에 마지않는 인물이 때론 정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고의 폭을 더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반면 저의 경우 너무나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추천사 글에서 나오는 '경이롭다'라는 식의 감동과 반전을 주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저의 생각도 상을 받은 작품은 마땅히 감동과 반전 그리고 경이로움을 느껴야 한다는 저의 선입견에서 비롯한 생각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자신의 생각이 딱딱하고 굳어졌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이라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책에서 나오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일대기와 그 이야기를 서술하는 룰루 밀러의 이야기를 통해 나애게는 어떤 단단하고 굳어진 부분은 없는지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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